[2025년06월29일] 김윤한 장로님을 보내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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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248회 작성일 25-07-05 17:09본문
효성중앙교회 역사와 함께 하신 김윤한 장로님께서 지난 목요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우리 교회를 오래 다니신 분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교회 바로 앞에 있던 김윤한 장로님과 정순자 권사님의 집에 대한 추억담을 이야기 하십니다. 그 당시로는 꽤나 잘 지어졌던 양옥집 윗층을 교회 일을 위해 넓게 터 놓으셔서 교회 잔치 때나,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소로 사용하게 해 주셨답니다. 효성동에 변변한 숙박시설 하나 없던 그 때에 부흥회 강사님을 모신 곳도 장로님 집이셨답니다.
18살 때부터 예수를 믿으시며 평생을 효성동 첫 교회인 우리 교회를 섬겨 오셨고, 지금 우리가 예배 드리는 이 예배당을 지을 때에 건축위원장으로 섬기신 장로님의 헌신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교회에 부임하기 전, 장로님들과 첫 대면의 자리를 어느 식당에서 가질 때에 푸근한 웃음으로 긴장한 저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신 분이 김윤한 장로님이셨습니다.
그 후로부터 20년동안 효성중앙교회를 섬기면서 장로님의 섬김과 배려에 제가 큰 빚을 졌습니다. 어딜 가든지 우리 교회에 이런 좋은 장로님이 계시다고 자랑할 만한 장로님이셨습니다.
예배당을 지으면서 건축위원장이셨던 장로님과 신나게 효성중앙교회의 미래를 꿈꿨던 가슴 벅찼던 시간들... 힘이 넘치시도록 예배당 건축을 위해 힘쓰시고 헌신하신 장로님의 희생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은퇴하신 후, 그리고 몸이 편찮으셔서 예배에 나오시지 못하신 장로님... 찾아 뵈면 항상 “나 교회 가고 싶어...”라고 말씀하시던 장로님, 그렇게나 밟고 싶으셨던 교회 마당을 어제 마지막 길을 떠나시면서 밟고 가셨습니다.
천국에서 다시 장로님 만나 지난 추억담을 웃으며 말할 수 있을 때 좋은 장로님과 함께 효성중앙교회를 섬길 수 있어서 저도 행복했노라 장로님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인천가족공원에서 장로님을 보내 드린 후 그곳에서 잠들어 계신 저의 아버님, 어머님의 봉안실에도 가 뵙고,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작은 누님도 찾아 보고 왔습니다. 인생의 순리대로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명을 다하다가 하나님이 부르실 때에 가는 인생인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 하나님이 부르실 때에 이 땅에서의 삶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지금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다가 주님께 가야겠노라 다시 한번 마음을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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