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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09월27일] 고향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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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6-09-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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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마음이 먼저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막히는 길 위에서 몇 시간을 보내도, 고향 마을 어귀에 들어서는 순간 그 수고는 눈 녹듯 사라집니다. 


부모님의 주름진 손을 잡고, 형제자매들과 둘러앉아 송편을 빚으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고향은 단지 태어난 땅이 아니라, 나를 나 되게 한 뿌리입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에게는 또 하나의 고향이 있습니다. 바로 처음 믿음을 배웠던 고향 교회입니다. 


어린 시절 주일학교 선생님의 손을 잡고 찬송을 배우던 예배당, 성탄절 새벽송을 돌던 골목길, 무릎 꿇고 처음 기도를 드렸던 그 자리가 우리 신앙의 뿌리입니다. 지금은 규모도 작아지고 성도들도 연로해졌지만, 그 교회가 있었기에 오늘 우리의 믿음이 있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고향 땅을 밟는 마음으로 고향 교회를 찾아가 보셨지요? 


오랜만에 그 예배당에 앉아 예배를 드려 보면  반갑게 손을 잡아 주시는 옛 권사님, 머리가 희끗해진 장로님들,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 오신 목회자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감사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도시로 떠난 자녀들을 위해 오늘도 기도하고 계신 고향 교회 성도들에게 우리의 방문은 큰 기쁨이 됩니다.


명절에 고향 교회를 찾는 일은 단순한 추억 여행이 아닙니다. 나를 믿음으로 길러 준 공동체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며, 지금도 농어촌에서 교회를 지키는 이들을 향한 격려입니다. 작은 감사 헌금 하나, 따뜻한 인사 한마디가 고향 교회에는 오래 기억되는 힘이 됩니다.


시편 기자는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나는 기뻐하였도다”(시 122:1)라고 노래했습니다. 


명절에 고향을 오가는 길이 그저 분주한 귀성길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에 올라가는 기쁨의 순례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 위에 주님의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고향 교회에서 드리는 오랜만의 예배가 모두에게 행복한 예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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