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04월12일] 은퇴 찬하식의 스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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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6-04-11 17:33본문
이번 주에는 큰 매형이신 신준호 목사님, 정연주 사모님의 은퇴 찬하식이 있어서 오목천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목천교회는 시골에 있는 작은 교회였는데 도시가 커지면서 부흥해서 지금은 연회를 열 교회가 될 정도로 커져서 격세지감이 들었습니다. 경기연회는 저의 신앙의 모체가 된 연회이자, 모교회인 만안교회가 속한 연회라 각별한 정이 있는 연회입니다.
은퇴 찬하식에 특별한 순서가 있었습니다. 입장하고 설교하고 선언하는 것은 똑 같았지만 제가 경험한 연회에서는 보지 못한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은퇴자들이 다 양복 위에 스톨을 두르고 있었고, 은퇴 찬하패를 드리면서 감독이 스톨을 하나 하나 벗겨주는 것이었습니다.
평생 ‘멍에’로 두른 스톨... 소가 수레를 끌기 위해 두른 멍에를 상징하여 스톨을 두른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법한 상식인데, 은퇴하면서 감독이 처음 둘러 주었던 스톨을 벗겨주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이었습니다.
거기서 끝나나 싶었는데 올해 안수 받는 이들이 나와서 그 앞에 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가운만 입고 스톨 없이 선 안수자들에게 원로가 된 목사님들이 하나, 하나 스톨을 걸어 주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사회 보시는 목사님이 울컥해서 말을 잇지 못하실 정도로 그 장면은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평생토록 충성을 맹세하고 받는 영대, 스톨... 그것을 벗어낸 원로들이 갓 안수받는 이들에게 건네주는 스톨은 한개의 천을 걸어주는 의미가 아니라 나도 이렇게 충성스럽게 목회하다가 은퇴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시간이었으리라 믿습니다.
매 주일, 저도 스톨을 걸 때마다 그 마음을 잃지 않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이제 멀지 않은 은퇴까지 끝까지 충성을 다해야겠습니다. 영광의 은퇴의 자리에 서는 날, 주님께 충성되었다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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