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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08월28일] 영적 재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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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208회 작성일 22-08-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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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품에 넣고 다니는 만년필이 하나 있는데, 첫 목회지였던 성남에서 공부방에 나오던 한 꼬마가 제게 선물해 준 것입니다. 모양도 멋지고 나름 의미도 있어서 몸에 지니고 다닐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만년필은 글씨를 쓴 후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급히 메모를 할 때에는 뚜껑을 열고 닫는 과정도 있다 보니 손이 먼저 가는 것은 볼펜같이 편리한 필기도구입니다. 


오래간만에 만년필로 필기를 하기 위해 뚜껑을 열고 글씨를 쓰려는데 잉크가 말라 써지질 않습니다. 별로 사용한 기억도 없는데 자연적으로 잉크가 말라버린 것입니다. 값비싼 만년필이라도 잉크가 말라버리면 이름 석 자도 쓸 수 없는 무용지물이 되어 버립니다. 


말라버린 펜촉에 혹여나 남아있는 잉크가 배어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필압을 높여 펜촉의 슬릿 간격을 넓혀 보기도 하고, 몸체의 뚜껑을 열어 잉크 저장고인 컨버터를 돌려서 잉크를 쥐어짜다시피 앞쪽으로 밀어내니 간신히 펜촉이 촉촉해져서 글씨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들어 '감사, 행복, 축복, 사랑...'등의 글자를 쓰고 싶어하셔도 말라버린 예배, 말라버린 눈물, 말라버린 영적감수성으로는 써지지 않을 것입니다. 


잉크가 마르면 재충전, 리필을 합니다.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선명하게 글씨가 써집니다. 여름휴가와 더위로 산만했던 우리의 영혼을 추스르고 영적 재충전의 시간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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