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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11월17일]가을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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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667회 작성일 19-11-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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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가을 아침입니다. 교회로 오는 길, 도심에서는 보기 드물게 안개가 자욱하게 낀 풍경이 낯설게 보이는 거리입니다. 무채색 검은 아스팔트에도 노란 양탄자가 깔립니다. 가지각색의 빛깔로 채색된 하나님의 작품 풍경화를 바라보는 감동도 풍성한 축복입니다.

가을은 생각하게 하는 계절입니다. 단풍의 화려함은 우리를 들뜨게 하기 보다는 사색하게 만들어 줍니다. 각자가 달려 온 삶의 시간들을 돌아보라고 적절하게 배치해 주신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각 기관들이 총회를 가집니다.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달려온 수고한 이들을 격려하고 축복하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새 일꾼을 세우고, 그분들을 지지해 주고 응원하는 성숙된 문화가 우리 가운데 더욱 뿌리 내리길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연약한 존재이기에 격려가 필요합니다. 따뜻한 눈빛으로 서로를 격려해 주시고, 일의 성과로 평가를 내리기 보다는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칭찬거리가 있음을 기억하시고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성과로 움직이는 조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효율성만으로 교회가 평가된다면 이미 그것은 교회의 본질을 잃은 것입니다.
일보다는 사람을 세우는 교회, 성과 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회, 일의 결과만 보기 보다는 의도와 동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회...
이 땅의 교회가 완전할 수 없고, 완벽한 교회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교회를 포기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칭찬하는 좋은 교회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실패하면서도 계속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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