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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06월07일] 정의가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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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6-06-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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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끝났습니다. 한 표 한 표가 모여 우리가 살아갈 마을의 살림을 맡을 이들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선거의 진짜 의미는 개표가 끝나는 순간 비로소 시작됩니다. 


누가 이기고 졌는가가 아니라, 이 결과로 인하여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이웃의 삶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질 것인가 하는 물음입니다. 


성경은 정치적 중립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은 늘 분명한 한 편, 곧 고아와 과부, 나그네와 가난한 자의 편에 서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던져야 할 첫 질문은 “누가 더 강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약한 자를 살피는가?”입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 요한 웨슬리는 “사회적 성결 외에 성결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에게 거룩함이란 골방의 경건이 아니라 거리로 걸어 나가는 사랑이었습니다. 웨슬리의 후예인 우리에게도 예배당에서 부른 찬송이 마을의 가장 어두운 골목에서 빛으로 살아나지 않는다면, 우리의 경건은 아직 절반에 머문 것입니다.


정의의 편에 선다는 것이 어느 특정 세력을 무조건 추종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나단은 다윗을 꾸짖었고, 엘리야는 아합을 책망했습니다. 우리가 지지하는 쪽이 권력을 잡았다 하여 침묵한다면, 그것은 예언자의 길이 아니라 아부의 길입니다. 교회는 승리한 자에게도 패배한 자에게도 동일한 잣대로 묻는 양심으로 남아야 합니다. 우리 교인 가운데도 서로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진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정치적 견해는 다를 수 있으나, 우리는 같은 주님의 식탁에 둘러앉은 한 가족입니다. 


새로 세워진 일꾼들을 위하여 기도하되, 그들이 가장 낮은 자를 외면할 때 거룩한 분노로 깨어 있는 것, 그리고 정치가 끝내 해결하지 못하는 이웃의 눈물을 우리의 손으로 닦아 주는 것, 그것이 투표 이후 교회의 자리입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날까지, 교회는 그 강의 마르지 않는 샘으로 남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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