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09월28일] 목회의 아버지, 신경하 감독님을 보내 드리며... > 담임목사 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드메뉴 열기

담임목사 칼럼 HOME

[2025년09월28일] 목회의 아버지, 신경하 감독님을 보내 드리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5-10-04 17:19

본문

지난 22일, 저에겐 목회자가 걸어야 할 길을 아버지처럼 보여주신 감리교회의 큰 어른, 신경하 감독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제가 성남에서 개척 목회를 하던 중 목회지였던 은행2동의 무허가 판자촌 지역이 집단 철거되어 분당의 임대아파트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저의 목회 환경에도 변화가 오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서울의 우이교회에서 부담임목사로 왔으면 좋겠다는 청빙을 받게 되었습니다. 몇 차례 연락이 오고가던 중 최종적으로 안가겠노라 마음을 먹게 되었을 때에 직접 전화를 하신 분이 신경하 목사님이셨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면전에서 거절을 못하고 가게 된 사역지가 도봉구에 위치한 우이교회였습니다. 


우이교회는 저의 어머님이 전도사로 처음 사역을 시작하게 된 교회이고, 저도 어린 시절 초등학교 2학년까지 방학동에 살면서 출석했던 교회이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인연의 끈들이 연결되어 저를 우이교회로 부르신 것이라 여기며 우이교회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이셨던 신경하 목사님은 부목사에게도 깍듯한 예의를 지켜 주셨고, 인격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젊은 목사가 의욕에 넘쳐 이것 저것 일을 벌일 때에 한번도 ‘NO’라고 안하시고 하도록 길을 열어 주셨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 분이 펼쳐 주신 멍석 위에서 정말 열정을 다해 마음껏 목회자로서 경험해야 할 일들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어쩌면 오늘의 저를 만든 힘이라 여겨집니다. 


우이교회에서의 동역은 3년,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금까지도 그 분의 자녀들까지 친근하게 소식을 나누면서 지냈으니 또 하나의 가족에 소속된 것과 진배 없습니다. 지난 노스캐롤라이나 TD 때에 큰 아들 신규석 목사님과 그 교회 성도들이 합류하셔서 큰 힘을 보태 주셨고, 작은 아들 신규철 집사는 우리 교회에도 오래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감리교회의 초대 감독회장을 지내신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고인의 뜻대로 빈소를 만들지 않았고, 화환도 조의금도 없는 장례를 치렀습니다. 장례 순서자, 특송 맡을 분들까지 다 미리 정리하셨다니 꼼꼼하심이 대단하십니다. 


국가에서는 그 분이 사회에, 교계에 공헌하신 것을 기려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해 주었습니다. 그 분을 아시는 많은 분들이 가시는 길을 아쉬워하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남은 우리에게 진하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장례 설교]를 하시고 가셨습니다.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온라인 예배 교회관련 기사내용
PED KOREA 카이로스 제자대학
시리즈 설교 동호회 안내

접속자집계

오늘
824
어제
1,202
최대
3,464
전체
1,164,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