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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8월19일]<비전 트립>은 <베이직 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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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677회 작성일 18-08-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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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과 함께 한 이번 여행은 정말 특별한 여정이었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여행 수준이 배낭여행에 맞춰졌기 때문에 숙소는 3인~6인실 공동 숙소를 사용해야 하고, 먹는 것도 10대에게 맞추어 먹어야 합니다. 물론 해외TD를 섬길 때나 단기선교를 갈 때에도 더 열악한 환경을 많이 경험했으니 환경적 여건은 그다지 불편할 것 까지야 아니었지만 40여년 차이가 나는 세대와 함께 여행하면서 제가 자리잡아야 할 위치도 애매했습니다. 인솔자이신 엄은용 전도사님, 그리고 교사 4명에게 상전 노릇을 하면 안될텐데... 라는 걱정, 또 아이들에게는 잔소리꾼이나, 구박이나 하는 꼬장꼬장한 교장선생님 역할을 하면 안될텐데... 라는 나 스스로의 조심스러움도 컸습니다.

아이들이나 교사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많이 들었겠다~ 생각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가능하면 잔소리 3~4번 할 거 1번 하고, 본 것도 때로는 못본 척 하는 절제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배워야 할 글로벌 에티켓이나,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가르치기도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이름은 <비전 트립>입니다. 앞으로 더 커가야 할 우리 교회의 청소년들에게 글로벌한 시야를 열어주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면서 좋은 인재로 자라기를 바라는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의 응원을 받고 떠난 여행인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제가 아이들에게 더 많이 잔소리처럼 가르친 것은 비전트립이기 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 한 인격체로 자라갈 수 있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 매너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제 아침, QT 시간에 함께 나눔을 하면서 엄은용 전도사님과도 나눈 이야기 가운데, 밖에서 10일 이상을 살다보니 아이들이 가정에서 어떻게 자랐는지가 보이더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매너와 에티켓,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숙소에서 해야 할 행동들, 그리고 전체와 함께 어우러지며 하나로 합쳐지는 협동심... 등등. 여행은 뭔가를 굳이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몸에 배어들게 만드는 힘을 가진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아이들도 많이 생각하고, 배웠을 것입니다. 바라기는 미래를 향해 날아가는 비전을 품는 여행이기도 할 뿐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 즉, 자기의 싸움에서 지지 않는 훈련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여행은 뭔가를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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